미 대형 슈퍼 '크로거'서 칠성사이다 판매
핫식스도 진출…PGA 투어서 홍보·마케팅
롯데칠성이 미국 시장에서 '음료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캔 뚜껑을 땄다.
코카콜라(탄산음료)와 레드불(에너지음료)이 주름잡고 있는 미 현지에서 칠성사이다와 밀키스, 핫식스를 앞세워 백인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9일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를 통해 칠성사이다와 밀키스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미국 전역의 2000여개 크로거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이달까지 초기물량으로 칠성사이다와 밀키스 6000상자를 수출하고, 점차 물량과 입점 점포를 늘려갈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소매점을 중심으로 칠성사이다와 밀키스를 판매했다.
코카와 펩시콜라, 스프라이트 등이 꽉 잡고 있는 현지에서 대형 유통망을 뚫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번에 크로거 입점에 성공함에 따라 백인과 히스패닉 등 현지인 입맛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기존 한인 시장과 더불어 새롭게 미국 현지인들에게 한국 1위 음료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에서 '음료 한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에너지음료인 핫식스도 미국 서부 지역에서 선보인다. 이미 지난달 말 핫식스 2000상자를 미국으로 보냈고, 이달부터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본격 판매한다.
핫식스 판매에 맞춰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PGA골프대회 '더 제네시스 오픈 2017'에서 스폰서 부스도 운영한다.
스폰서 부스는 '레드불, 몬스터를 대체할 한국 1위 에너지 음료'라는 콘셉트로 운영하며 현장을 찾은 골프팬을 상대로 시음회 등을 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 카페인이 들어간 핫식스의 장점을 온,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강조할 것"이라며 "레드불, 몬스터 등이 선점한 미국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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