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 카카오, '카톡 안에서 다 되는 세상' 만든다

입력 2017-02-09 11:47   수정 2017-02-09 11:55

지난해 연간 매출 사상 첫 1조원
올해 카카오톡 진화 주력
O2O 포함 '비즈니스 플랫폼' 구상
3~4월 카톡 장보기 기능 출시




[ 박희진 기자 ]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진화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는 물론 다양한 업계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생활 속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새 단장한다는 전략이다.

9일 카카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57.1% 증가한 1조4642억원, 영업이익은 31.1% 늘어난 1161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사업과 캐릭터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작년 4분기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7% 껑충 뛴 221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프렌즈'와 커머스 관련 매출이 포함된 기타 매출도 337.9%나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카카오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준비 중인 카드는 '카카오톡의 진화'다.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을 콘텐츠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실이용자 수(MAU)는 4200만명을 넘어섰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사진)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스마트폰에 카카오톡만 있으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장보기 서비스 나온다

카카오톡 진화의 첫 걸음으로 조만간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 시범테스트(CBT)를 거쳐 오는 3~4월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새로워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피자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 업체 음식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카카오가 준비 중인 O2O 서비스 플랫폼은 카카오톡 내부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택시 대리운전 등을 제외한 모든 O2O 서비스를 접고 외부 업체에 플랫폼만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팀장은 "O2O 사업자와 이용자의 접점은 카카오톡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톡에 들어올 수 있는 파트너사를 O2O 사업자로만 한정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톡채널'도 강화한다. 지난 4분기 카카오톡채널 MAU는 2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클릭수도 전년 동월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카카오톡채널 내 광고 상품이 카카오 전체 광고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톡에 추가된 게임 전문 채널 '게임별'도 순항 중이다. 게임별의 일평균 실이용자 수(DAU)는 출시 한 달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용자 재방문율은 80%에 달한다.

특히 앱(응용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즐기는 스낵게임이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스낵게임은 향후 수익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카카오 측 예상이다.
◆ 택시·드라이버 등 O2O 수익화 속도

카카오는 올해 오랜 숙제인 'O2O 수익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모바일 택시 호출 시장에 안착한 카카오택시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 모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 중인 카카오택시의 수입차 시승 행사는 서비스 수익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폭스바겐, 피아트, 포드, 벤츠 등과 시승 행사를 진행하며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수입차 시승 이용자에게 해당 브랜드의 배너 광고가 뜨는 방식이다.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하반기엔 기업간 거래(B2B) 택시 호출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분기 기준 카카오택시의 가입자 수는 1600만명, 누적 호출 수는 7700만회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첫 O2O 수익 모델인 카카오드라이버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 가입자는 220만명을 넘었다. 지난달 기준 누적 호출 수는 800만회다. 작년 12월엔 연말 성수기와 마케팅 효과로 호출 수가 전월 대비 2배 증가한 175만회를 기록했다.

최용석 팀장은 "지난달 호출 수는 140만회로 떨어졌지만 설 연휴 영향을 제외하면 12월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은 아니다"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카카오드라이브 서비스 자체의 체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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