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줄기세포 바이오업체 강스템바이오텍, 지난해 91억 영업손실

입력 2017-02-09 18:02  

전년보다 77.6% 증가..매출 8억원, 당기순손실 112억원
아토피 치료제 개발비 증가..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마케팅비도 원인
"올해 아토피 치료제 조기 판매 되도록 개발중"



이 기사는 02월09일(18: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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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중인 바이오업체 강스템바이오텍이 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7.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8억원 당기순손실은 112억원이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강스템바이오텍은 현재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를 비롯해 류머티즘 등 난치병 치료제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마스크팩 등 화장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통 신약 개발을 추진중인 바이오업체들은 이익을 못내는 상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한다. 상장 때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을 개발하며 중장기적으로 개발에 성공하거나 중간에 신약 라이센스를 대형 제약사에 매각해 이익을 올린다. 보통 매출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강스템바이오텍은 배양액 화장품 등으로 매출을 소액 내고 있는 상황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영업손실이 늘어난 것은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연구개발(R&D)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아토피 후기 임상(2b상)을 시작하는 등 개발중인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본격화하면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만드는 마스크팩(GD-11) 등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기도 했다. 또 전환사채 발행 이후 주가 변동으로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회계상 인식하며 적자 폭이 더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줄기세포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게 목표”라며 “조건부 허가를 받아 조기 판매가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인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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