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상장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이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회계연도 상반기 엔화 강세로 수출 관련 기업은 주춤했지만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 개혁’과 가치 소비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일까지 3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한 3월 결산 1118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20%에 해당하는 255개사가 2016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하는 방식 개혁’과 관련해 노무라종합연구소는 2016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455억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무효율화 관련 시스템 개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취업 관리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는 아마노는 3년 연속, 사무·기술직 인재 파견 기업인 덴푸홀딩스도 5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다.
여행 등 체험을 즐기는 가치 소비 관련 기업도 눈에 띄게 실적이 늘고 있다. 도카이여객철도는 주력사업인 신칸센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순익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363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도쿄디즈니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도 6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야마에 고야 SMBC닛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나 가전 등 내구소비재 수요는 아직 부진하지만 여행 등 서비스 관련 소비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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