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올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을 하면서 본사인 울산지역 소재 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자에게는 1차 필기시험에서 만점의 5%를 부여한다고 채용공고에 공지했다.
한국동서발전뿐 아니라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채용시 ‘이전지역 인재 우대’정책을 쓰고 있다. 이런 지역인재 우대정책은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다. 공공기관들은 올해 정규직 신규채용을 할때 전체 채용규모의 35%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아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공공기관 인력운영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올해부터는 332개 모든 공공기관에서 국가직무표준(NCS)기반의 채용을 도입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정부는 청년들이 필요 이상의 스펙을 쌓는 것을 막고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5년 130개, 지난해 230개 공공기관에 NCS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했다.
두번째는 지역인재·고졸·청년인턴 등의 사회형평 채용을 강화토록 했다. 특히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공공기관이 정규직 신규채용땐 35%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우도록 노력해야 하며, 고졸 적합직무를 발굴하여 고졸채용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한, 청년인턴은 보수 등 근로조건에 있어 불합리한 처우를 받지않토록 강화했다.
세번째는 일·가정 양립지원을 위해 여성관리자 비율을 확대하고 가족친화 인증 획득 등을 독려하기로 했다. 특히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적극 발굴·확대하고 기관별 여건에 맞는 유연근무제를 도입·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상시·지속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을 정원 5% 이내에서 필요최소 규모로 운영하고
비정규직·간접고용 근로자에 적정 처우를 제공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일·가정 양립 지원정책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통합공시 기준 개정안도 확정했다.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앞으로 출산휴가, 육아휴직, 단축근무제 현황 등의 관련 항목을 추가로 공시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2016년 정기공시(4월)부터 알리오 사이트(www.ali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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