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격 간호사 10명 중 1명은 남성...남자간호사 합격자 처음으로 2000명 넘어서

입력 2017-02-10 16:01   수정 2017-02-10 17:07

국내 첫 남자 간호사가 배출된 지 55년 만에 한해 배출되는 전체 간호사 중 남성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대한간호협회는 2017년도 제57회 간호사 국가시험을 진행한 결과 전체 합격자 1만9473명 중 2134명이 남성 합격자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전체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은 11%를 기록했다. 한해 배출된 남성 간호사가 2000명을 넘은 것도, 전체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이 10%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남자간호사는 남성에게도 간호사 면허를 인정한 1962년 처음 탄생한 뒤 총 1만2676명 배출됐다. 전체 간호사 37만5245명 중 남자간호사 비중은 3.37%로 늘었다. 특히 2004년 이후 남자간호사가 늘었다. 최근 5년간 배출된 남자간호사는 전체 남자간호사의 59.1%에 해당하는 7493명에 이른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드문 존재로 여겨진 남자간호사도 이제는 당당한 간호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비중이 16%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남자간호사는 매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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