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만 쓰나?

입력 2017-02-10 17:35   수정 2017-02-11 06:59

작년 4분기 적자폭 확대
우울한 전망에 주가 12% 급락



[ 임근호 기자 ]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에도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억1720만달러(약 8200억원), 순손실이 1억671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늘었으나 시장 기대치인 7억4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손실 규모는 2015년 4분기의 9024만달러에서 확대됐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12.34% 급락했다.

트위터 하루평균 이용자 수는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한 달 평균 이용자 수도 3억190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 하지만 광고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광고 수익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스냅챗 등이 내놓은 새로운 광고 상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도구로 애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트위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증권사 BTIG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트위터 대통령(트럼프)이 트위터에 두 번째 기회를 줄 것”이란 분석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앤서니 노토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트럼프로 인해 이용자가 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위터가 유명인과 사업가의 메가폰 역할을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만큼 사람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트위터에 주목하고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지금 당장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트위터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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