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결국 '마이너행'

구단 "트리플A로 이관, 스프링캠프엔 초청 선수로"


[ 이선우 기자 ]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1년여 만에 마이너리그로 가는 처지가 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박병호의 계약 권한이 구단 산하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이관됐다”며 “그는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미네소타 구단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파열음이 흘러나왔다. 방출 대기명단에 오른 박병호는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렸지만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를 데려가려면 남은 3년 계약과 연봉(925만달러·약 106억원)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4년 총액 1200만달러(약 137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디뎠다. 박병호는 지난해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올렸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