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고운 기자 ]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최대 10명 충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IPO 담당 조직은 현재(14명)의 1.7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초대형 IB들이 올해 IPO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 관련 조직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력으로 대상 폭을 좁히고 있다. 다른 증권사에서 IPO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경력직도 뽑을 계획이다. 이 회사의 신원정 IB본부장은 “IPO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인력 보강이 필수”라며 “신산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인력을 배치해야 중소형 기업의 IPO 딜 입찰 시 강점을 나타내고 업무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IPO 담당 인력은 경쟁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30여명이 IPO를 전담하고 있다. 합병을 마무리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도 비슷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리그테이블에서 지난해 삼성증권은 IPO 부문에서 158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금액 기준 9위(대표주관 기준)를 차지했다. 대표주관 건수는 4건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장 주관사를 맡기 위한 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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