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외화 환전수수료 1% 제공 … 핀테크 스타트업 ‘캐시멜로’ 투자유치 추진

입력 2017-02-13 14:49  

이 기사는 02월07일(11: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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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개인 대 개인)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캐시멜로’가 모바일 앱 출시를 앞두고 투자유치에 나선다. 캐시멜로는 P2P 방식의 환전 서비스를 통해 1% 대의 저렴한 환전수수료를 제공하는 업체다.

6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캐시멜로는 최근 VC업계 및 엔젤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출시를 위한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차로 약 2억원 가량의 엔젤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캐시멜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P2P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원화를 입금하면, 해외 캐시멜로 가맹점에서 해당 국가의 돈을 환전해주는 서비스다. 통화 종류에 관계없이 1%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되고, 소액 환전이 가능해 현금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캐시멜로는 우선적으로 환전 수수료가 높은 대만, 홍콩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에서 원화를 대만달러로 환전할 경우 6~9% 정도의 환전수수료가 든다. 1대만달러 환율이 36.9원이라면 6% 수수료를 반영해 국내에서는 1대만달러를 39.11원에 바꿀 수 있다. 대만 현지 은행에서 환전 시에도 수수료는 6~7% 수준이다. 하지만 캐시멜로를 이용하면 1% 수수료만 반영해 1대만 달러를 37.27원에 환전이 가능해진다. 1만 대만달러 환전시 약 1만84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그동안 대만의 경우 현지에서 원화 환전이 가능한 곳이 적어 싼 수수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달러를 바꾼 뒤 현지에서 달러를 대만달러로 바꾸는 방식을 활용해야 했다. 캐시멜로는 이런 번거로움을 모바일 앱으로 간편화하고 환전수수료도 더 저렴하게 제공하게 된다.
회사 측은 추후 동남아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동남아의 경우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비주류 화폐라는 점에서 10%가 넘는 환전수수료를 지급해야한다. 베트남과 필리핀 통화의 경우 각각 12%, 10% 가량이 환전수수료다. 캐시멜로는 이같은 틈새시장을 기반으로 이용객을 늘리고, 해외 가맹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서비스고, 해외 확장성이 높아 관심이 높다. 영국의 경우 P2P 방식의 해외 송금 스타트업인 트랜스 퍼 와이즈가 4년 만에 6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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