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름이 자유한국당으로 바뀐다.
새누리당은 1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15차 상임전국위원회와 제7차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는 당명개정안을 가결했다.
새누리당 측은 "총체적 국가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수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지난 2012년 2월13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어 14년 3개월간 써온 당명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했다.
당시 당명 개정은 그 해 20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당의 혁신 작업 중 하나로 비대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한 것이었다.
이번 당명 변경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박 대통령과 선을 긋기 위해 내세운 조치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당명 바꿔도 새누리당 혈통, 박근혜 유전자는 그대로"라고 당명개정을 평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건 자유한국당이건 국정농단과 파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얕은 눈속임에 속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라며 "태극기 집회 등 극우 세력에 기대어 탄핵 기각을 외치고, 정치생명 연장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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