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안철수, 문재인에 직격탄

입력 2017-02-13 18:34  

"도와주지 않아서 졌다는 건 짐승같은 얘기"

이재명, 공군 찾아 '안보 행보'
손학규 "안희정은 친노 홍위병"



[ 은정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호남 지지율 회복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선 후보를) 양보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도와주지 않아) 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호남은 반패권의 성지다. 패권 세력이 둥지를 틀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 같은 안 전 대표 발언에 대해 “그냥 넘어가죠”라고만 말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이날 전주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친박(친박근혜) 패권 정치의 다른 이름이 곧 영남 패권 정치이고 특정 지역 예산·인사 독식 정책”이라며 “연방자치 수준의 지방분권을 시행해 예산 차별과 교육·의료·교통 등 모든 영호남 차별을 해소해 떠나가는 전북에서 돌아오는 전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앞서 자신을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며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홍위병으로 시작하지 않았느냐. 그가 언제부터 중도였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있는 공군3여단을 방문해 굳건한 안보태세를 주문했다.

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의회 발전 과제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남 지사는 안 지사와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삼을 것을 주장하는 등 지방분권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국 첨단과학 무기의 현대화 현황’을 보고받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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