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초기에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1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OCI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73억원이다. 이는 1주일 전보다 69.5%나 높아진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275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11.3% 상향됐다.
폴리실리콘 업황 회복으로 OCI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이저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지 않고 중국의 구조조정도 예상되는 등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상황이 해소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판매가는 정체되겠지만, 물량이 늘어나고 공정 개선으로 원가도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769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대우건설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분기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47억원과 6521억원으로, 각각 1주일전보다 30.7%와 29.8% 올라갔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주요 부실을 처리해 올해부터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해외 리스크의 선반영으로 2017년 해외부분의 원가가 정상화되고 주택사업의 이익 증가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와 삼성전기도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주전보다 각각 5.73%, 1.70% 높아졌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 증가와 신형 스마트폰 G6 출시 등으로 인한 모바일(MC) 사업부의 적자 감소로 올해부터는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 부품 생산 본격화, 삼성전자와 중화권 신규 거래선의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 등으로 1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대형주 순환매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요즘 시장에서 개별종목의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형주로의 로테이션 가능성 보다는 아직은 대형주 내 순환매가 좀 더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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