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이봉주·진종오·양학선 '유세전' 왜?

입력 2017-02-14 16:02   수정 2017-02-14 16:04


황영조, 이봉주, 진종오, 양학선. 한국 체육계 영웅들이 유세전을 펼치며 올림픽 못지않은 경쟁을 펼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가 되기 위해서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The Olympic Partner)인 코카콜라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이들을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주자 후보로 추천했다.

사실상 모두 성화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에 하나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재치 있는 어필이 이어졌다.

포문을 연 사람은 ‘몬주익 언덕의 영웅’ 황영조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성화봉송주자를 많이 해 봤다”면서 슬며시 성화봉송 경력을 언급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 감독은 “내달 25주년을 기념한 마라톤 대회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려 참가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겐 고향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이 더욱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황 감독의 고향은 강원도 삼척이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봉주 손기정기념재단 이사도 “나 역시 처가가 삼척”이라며 강원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이사는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삼척에서의 처가살이가 공개되며 ‘국민 사위’로 떠올랐다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성화주자로 선정된다면 장인어른과 함께 달리겠다”는 공약까지 덧붙였다.

마라톤 영웅들의 유세를 듣고 있던 진종오는 한 마디 말로 장내에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진종오는 “나는 본적이 평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 토종의 기운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불어넣겠다”며 “사격선수의 체력을 의심하겠지만 몸을 만들어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선수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모굴스키 최재원 선수에게 기술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모굴스키는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점프대에서 뛰어올라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기계체조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다만 양학선은 “내가 가르쳐 준 것은 최재우 선수의 실력 100% 가운데 0.5%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선수들이 1년 동안 웃을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평창올림픽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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