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대형부스 설치
한화·대명리조트 등과 인공해변 개발사업 추진할 것
[ 김보형 기자 ] “‘시티스케이프 코리아’를 통해 만난 인천 송도국제도시·동부산관광단지 개발자들과 인공해변 개발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공해변·호수 개발전문업체인 크리스털 라군스의 하이메 리베라 아시아총괄대표(사진)는 14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시티스케이프 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국제 부동산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부동산 업체는 반드시 참가해야 할 박람회”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털 라군스의 인공해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국내 개발업체들과의 만남을 위해 한국을 찾은 리베라 대표는 “한화·대명리조트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 10여곳의 국내 민간업체 및 공공기관과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5~2016년 2년 연속 시티스케이프 코리아에 참가한 크리스털 라군스는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부스로 꼽힌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물놀이 시설을 도심이나 교외는 물론 해수면에도 설치할 수 있고 관리비용도 기존 수영장보다 저렴해서다.
리베라 대표는 “크리스털 라군스의 인공해변은 한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필리핀과 태국 등의 휴양지를 대체할 수 있다”며 “레저산업에 관심이 높은 한국과 잘 어울리는 개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털 라군스는 1997년 칠레에서 설립된 업체로 독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환경 오염 없이 인공해변과 인공호수를 설치한다. 미국 마이애미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세계적인 관광지는 물론 이집트와 요르단, 태국, 페루 등 60여개 지역에 인공해변을 건설했다.
리베라 대표는 “소나(음파탐지기)를 통해 오염물질을 한곳으로 모아 처리하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기존 수영장의 10%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크리스털 라군스의 기업가치를 2조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앞으로 세계에 140여개 이상의 인공해변·호수를 건설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털 라군스는 오는 8월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7’에도 대형 부스를 차린다.
리베라 대표는 “크리스털 라군스 시설을 설치한 리조트 등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함께 부스를 차리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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