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 국내외 관광객 유치 전략, 관광산업 기반 조성, 지역의 멋을 살린 관광 인프라 조성 등 5대 전략을 담은 ‘2017 부산관광진흥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시는 영화, 해양, 건강·미용 등 부산의 매력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고 어묵과 밀면 등 지역 대표 음식의 글로벌화, 근대 역사 투어 코스 개발, 야경 등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산복도로와 서부산 개발 등 도시 재생사업에 관광 콘셉트를 반영하고 불꽃 축제와 유채꽃 축제, 바다 축제 등을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응해 중국 여행사와 공동사업을 확대하고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신규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난해부터 회복세인 일본 등을 대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늘어난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단시간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베이징, 타이베이, 오사카 지역에 부산관광홍보사무소를 설치해 외국 관광객 유치의 교두보로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본격 나선다. 전포동 카페거리와 아미산전망대 등 신규 관광 명소를 집중 홍보하고 연중 관광 프로모션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관광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설치한 국제시장 ‘외국인 쇼핑블록’을 자갈치시장 등으로 확대하고 가상현실 등 신기술을 활용해 관광과 첨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내면세점을 추가 개설하고 태종대 모노레일과 송도 해상케이블카 등 유료 관광지를 확대해 관광 수입 확충에 나선다. 여행사를 지원하고 관광택시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제회의 유치와 제2컨벤션 건립을 추진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거점 및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태종대와 용두산공원을 부산의 랜드마크로 재개발하고 개항지와 임시수도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송도관광지 복원과 황령산 전망타워 등 관광자원도 개발한다. 조선업 밀집지역인 영도 물양장을 해양복합단지로 조성하고 동해남부선 폐자원을 활용한 그린레일웨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김해시, 양산시와 협력해 캠핑장 설치와 특산물 판매, 야생화단지 조성 등 낙동강 관광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부산을 다시 찾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관광서비스 품질도 개선한다. 정보 제공을 위한 카페형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민간합동의 관광현장점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결과 관광객 1400만명, 관광 수입이 4조1000억원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이 성장했다”며 “올해도 관광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개발 등으로 국제관광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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