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동욱 기자 ]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14일 7018억원 규모 3호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펀드 투자자 13곳으로부터 5078억원, 일본 다이와증권 등 해외 투자자 7곳으로부터 1940억원을 모았다. 지난해 투자자 유치를 추진할 당시 목표한 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규모다.
VIG는 2014년 옛 보고펀드가 4246억원 규모 실트론 인수금융을 부도(디폴트)낸 뒤 박병무 대표(사진) 등 핵심 운용역이 독립해 세운 운용사다.
업계에서는 당시 해체 위기에 몰린 보고펀드가 VIG를 통해 부활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펀드 규모는 보고펀드 시절 조성한 2호 펀드(3680억원)의 1.8배, 1호 펀드(5000억원)의 1.4배 규모다.
중소·중견기업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바이아웃 전략에 집중한 것이 투자자의 인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병무 VIG 대표는 “2호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 실적을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평가받은 결과”라며 “3호 펀드를 통해 1년에 최소 두 건 이상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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