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14만6095명 64% 차지
[ 심은지 기자 ]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8000여명이 몰렸다. 경기침체로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갈 곳을 잃은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22만8368명이 지원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접수 인원이 가장 많았던 작년(22만1853명)을 웃돌아 역대 최다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선발 예정 인원은 작년보다 19% 늘어난 4910명이다. 정년 퇴직으로 인한 결원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해 정해졌다.
평균 경쟁률은 46.5 대 1로 집계됐다. 선발 인원이 응시 인원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경쟁률은 작년(53.8 대 1)보다 소폭 떨어졌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4508명 모집에 20만596명이 지원해 44.5 대 1, 기술직군은 402명 모집에 2만7772명이 지원해 69.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6세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4만6095명(6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6만7464명(29.5%), 40대 1만507명(4.6%), 18~19세 3202명(1.4%) 순이었다. 50세 이상 늦깎이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도 1100명(0.5%)에 달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