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세무조사에 따른 부과세 추가 납부 316억원, 통상임금 소송에 따른 인건비 추가 집행 204억원 등이 판관비에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30% 하회했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과 호주 GLNG 프로젝트에서의 손상차손이 각각 3335억원, 4204억원으로 예상 총 약 5000억원 대비 큰 규모로 인식됐다"며 "기타 해외 사업지에서도 손상차손이 발생해 총 8247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 4분기 순손실은 7817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E&P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아카스 가스전은 총 자산 4100억원 중 기자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을 손상 처리해 향후 추가적 손실 인식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호주 GLNG도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 50달러 수준이 유지된다면 무난하게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에 추가 집행한 통상임금 소송 관련 인건비는 오는 5월 발표되는 공급비용에 반영된다"며 "여기에 전년 대비 원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기저 증가로 보장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2016년 말 기준 미수금 잔액은 9616억원으로, 상반기 내 전액 회수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2017년 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미수금 회수 이후 단가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로 판매 물량 증가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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