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요원' 10대 미녀들?…열흘 전엔 '난수방송'

입력 2017-02-15 10:36  


말레이시아에서 숨진 김정남은 2명의 북한 여성 요원들에게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노동당 35호실로 불리는 대외정보조사부에서 10대 여성들을 선발해 요인을 암살하는 비밀 요원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엄청난 미인들"이라며 "12~13살 때부터 데려가 교육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김정남이 중국이나 홍콩·마카오 등 중국령에 머물렀다면 변을 피했을 것"이라며 "김정남은 중국 공산당이 갖고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위조여권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마카오로 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열흘 전인 5일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올해 들어 5번째였다.

당시 평양방송은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기계공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853페이지 89번, 712페이지 60번, 647페이지 92번…"이라는 식의 숫자를 읽어 내려간 뒤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반복했다.

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이전에 방송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해 6월 24일 이후부터 이달 5일까지 총 25차례 난수방송을 내보냈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지난해 이를 재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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