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26개 금융투자회사, 5개 블록체인 관련 기술회사가 모인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사무국'이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 본사 9층에서는 금투업권 블록체인 사무국 개소식(사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경준 데일리인텔리전스(기술파트너사) 대표이사, 황국현 유안타증권상무, 황재우 미래에셋대우상무 등 금융투자업권 CIO·CISO협의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블록체인이란 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중앙집중형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하지만, 블록체인은 누적된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금융회사의 서버에 집중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다.
금융권 내 최초로 출발한 이 컨소시엄 사무국은 향후 3년간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무국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블록체인 인증서비스에 대한 기술가능성, 사업성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향후에는 블록체인 인증서비스 표준화, 기술개발, 참여사 테스트 등을 거쳐 올해 7월에 시범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통합 인증서비스가 전 금융권에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업권간에 협의도 진행중이다. 금융소비자가 인증서 1회 발급만으로 전 금융업권(증권 은행 보험) 업무를 보고, 금융회사들은 인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내년까지 블록체인 기술 인증 및 정보를 공유하고, 2019년까지는 금융투자상품의 청산결제 등 포스트 트레이딩(Post-Trading) 분야로 확대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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