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한온시스템, 실적 부진한데…증권사들은 왜 사라고 권할까

입력 2017-02-15 15:23  

[ 안혜원 기자 ]
자동차 공조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우울한 주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한온시스템을 사라고 조언하고 있다.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3시 현재 한온시스템은 전날보다 490원(5.29%) 내린 8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160억원으로 컨센서스(1268억원)보다 낮았다.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실적 공시 이후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날에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속속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000~2000원 낮춰 잡았다.

하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나타냈다. 실적 공시 이후 발표된 증권사의 한온시스템 분석보고서 13개 중 9개가 매수를 추천했다. 이중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실적 성장폭은 줄었지만 부품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은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렸다. 작년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42.8% 늘어난 1조5000억원 규모였다. 올해 수주는 34.6% 증가한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주요 수주는 2018년부터 매출로 인식된다"며 "올해 성장률이 3.5%에 그치겠지만 내년부터는 연평균 7.3%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에는 매출액이 7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유지웅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30만대 규모로 공급되고 있는 전동식 컴프레서(압축기)는 2020년까지 150만대로 그 공급규모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며 "2018년 들어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외형확대가 더욱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한온시스템에게는 호재다.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장부품의 채용률이 높다. 성능 유지를 위한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온시스템의 주력 제품인 열관리 부품의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다는 것이 증권투자업계의 판단이다.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온시스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은 중국에서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강화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중국 로컬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발표하는 시점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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