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독살] "북한 암살자 두 명 잠입…고위 탈북자 노린다"

입력 2017-02-15 17:22   수정 2017-02-15 17:24

하태경 의원 첩보 입수

"130 연락소 출신 남성 2명
당국, 탈북자 안전 강화를"



[ 박상익 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5일 “국내에도 (북한) 암살자들이 잠입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암살자들의 목표는 고위 탈북자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탈북 활동가”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몇년 전에도 탈북자를 노린 독침 살해 시도가 있었다”며 “올해 북한 고위 탈북자에 대한 암살이 자행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암살자는 남성 두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적과 신분에 대해선 북한에서 활동하는 인물이 동남아를 거쳐 바로 왔는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활동하던 요원들이 국내로 옮긴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북한 암살 요원의 정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에서 남파 공작원을 양성하는 130 연락소는 공작원에게 남한 침투기술과 폭탄 제조, 테러활동, 심리전, 무기훈련, 포섭 방법은 물론 남한 지역의 문화와 생활상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공작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양성된 공작원은 국내외에서 탈북자, 인권운동가를 대상으로 테러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2011년 9월3일에는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보수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에 대한 살인 미수 사건이 있었다. 당시 독침 등 암살무기를 소지한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안모씨는 2011년 몽골에서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에게 포섭돼 박 대표를 살해하라는 지령과 함께 독총 2정, 독침 1개, 독약 캡슐 3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에 박 대표를 불러내 독침으로 살해하려 했으나 테러 첩보를 포착한 국정원에 의해 체포됐고 그는 범행을 시인했다.

1997년 2월에는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 씨(당시 36세)도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권총 피격을 당해 숨졌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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