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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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원(0.90%) 오른 33만7000원에 마감했다. 정 명예회장 일가가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 명예회장은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KCC 주식 1만1025주를 36억원에 매입했다. 정 회장은 이달 들어 3119주를 10억원에, 정 사장도 1500주를 5억원에 사들였다. 이들 지분율은 이에 따라 종전 31.85%에서 31.99%로 높아졌다. 총수 일가 전체의 보유지분 비율은 38.78%가 됐다. 이들 삼부자는 주당 32만6836원에 사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년 새 20.61%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40만원 선을 웃돌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는 30만원대 초반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지난 3일과 6일에는 ‘1년 최저가’(종가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4% 줄어든 365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내자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져서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손실을 보면서 실적이 나빠졌다”며 “건자재와 도료(페인트) 실적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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