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측은 예 교수가 캠프 홍보본부장으로 합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사장으로 아름다운재단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예 교수를 영입, 박 시장 지지층을 끌어안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예 교수는 다양한 경력이 돋보이는 인물. 문 전 대표 측은 일단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커리어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소비자학회장, 한국마케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홍보 전문가로 손꼽히는 손 의원이 부본부장을 맡아 예 교수와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
그는 ‘국내 1호 음식문화평론가’로도 알려져 있다. 기부 예찬론자로 나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예 교수는 한국미래전략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경영학자로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해왔다. 학내에서도 경영대학장,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거쳐 지난 2015년 한양대 총장 선거에까지 나설 만큼 입지를 쌓았다.
3선(6·7·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야 원로 예춘호 전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이 예 교수의 아버지다. 예춘호 전 이사장은 박정희 정부에서 공화당 사무총장을 지냈으나 이후 3선 개헌에 반대하며 민주화운동에 나선 경력이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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