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 일본 닛케이 "반재벌 여론에 밀려 구속영장 발부"

입력 2017-02-17 17:28   수정 2017-02-18 05:40

외신도 놀란 구속


[ 김동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대해 주요 외신은 한국 내 강한 ‘반(反)재벌’ 정서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떨어진 중차대한 시기에 그룹 최고결정권자 부재(不在)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삼성전자의 사실상 ‘톱’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한국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이 총수 부재의 이상(異常)사태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어 “한국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난달과는 정반대 결정을 내렸다”며 “이건희 회장 투병에 사상 첫 총수 구속까지 겹쳐 의사결정자를 잃은 삼성의 경영정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속영장이 재청구되고 발부된 배경에 재벌 총수 구속을 주장하는 반재벌 여론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재벌에 유독 엄격한 여론이 법원을 압박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또 “이 부회장은 최소 1개월 이상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이 2위로 떨어진 삼성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재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검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한국 최대 기업이 의사결정권자를 상실하고 국가 경제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흔들리던 삼성에 큰 악재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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