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부·인뉴욕·롱테이블·본앤브레드
프로포즈 등 이벤트 하기에 좋아 '인기'
[ 강영연 기자 ]
식당에 테이블 하나만 놓고 운영하는 ‘원 테이블(one table) 식당’이 인기다.
테이블이 하나뿐이어서 하루에 받을 수 있는 팀은 많아야 5~6팀이다. 서울 도곡동에 있는 이수부는 셰프 혼자 식당을 운영한다. 예약은 하루에 딱 한 팀만 받는다. 원 테이블일 뿐 아니라 원 턴(one turn) 식당인 셈이다.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0명이다. 셰프 혼자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직접 음식을 가져가고 먹어야 한다. 이수부 셰프는 “고급 레스토랑의 서비스를 원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단골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이수부 셰프가 아침에 장을 보면서 좋은 재료를 사서 알아서 만들어주는 코스 요리다. 가격은 1인당 10만원. 전복과 한우 사태 등 주재료는 거의 바뀌지 않지만 요즘처럼 굴, 꼬막 등이 나오는 때는 이 재료를 이용한 제철음식을 해준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면 그에 맞춰 만들어주기도 한다.
서울 도산대로에 있는 인뉴욕도 직원은 셰프를 포함해 두 명뿐이다. 테이블은 최대 6명이 앉을 수 있는 것 하나다. 점심과 저녁 각각 2팀과 3팀, 하루에 5팀만 예약을 받는다. 프러포즈 등 특별한 날 찾는 사람이 많다고 인뉴욕 측은 설명했다. 점심 저녁 모두 스테이크가 포함된 코스 요리로, 점심은 8만원, 저녁은 12만원 또는 15만원이다.
서울 마장동에 있는 본앤브레드는 원래 고급 한우를 파는 정육점이었다. 단골 손님을 위한 이벤트성으로 음식을 판매하다가 몇 년 전부터 월·수·금요일에 각 한 팀(최대 6명)에만 한우 코스 요리를 판매한다. 대표가 혼자 요리하고 식당을 운영하기에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는 날도 있다. 지금 예약해도 4월 이후에나 가능할 정도로 인기다. 기존 손님들의 예약을 먼저 받고 일반 예약을 받기 때문에 첫 방문이 특히 어려운 곳이다.
원 테이블 식당은 예약을 받고, 그만큼만 재료를 사서 음식을 준비한다. 서울 가양동에 있는 롱테이블은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대표 메뉴인 스테이크는 언제나 재료를 예약한 인원만큼만 준비한다. 운 좋게 예약 없이 들어가 자리를 잡더라도 스테이크는 먹을 수 없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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