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전 부산시장)이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비리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과 관련돼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 씨에게서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와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시장이 측근을 통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71·수감 중) 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검찰 조사 대상이다.
허 전 시장은 2004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0년 동안 3선 부산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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