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 자녀드림캠프·아버지캠프…'회사=가족' 실천

입력 2017-0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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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은 기자 ] LS그룹은 전사적으로 ‘가족친화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와 가정 생활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업무 효율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서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LS 측은 설명했다.

LS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가족행복캠프, 자녀드림(dream)캠프, 청소년바둑캠프, 아버지캠프 등 가족 소통 프로그램 4종이 대표적인 예다.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 자녀의 방학기간을 주로 이용한다. 임직원이 가족과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교육받으며 유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LS 관계자는 “가정 생활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이 없어야 업무에도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회사가 가족 간 소통을 적극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S는 모든 계열사에 ‘휴윅스(休-weeks)’라는 이름으로 임직원이 가족과 자유롭게 휴가를 다녀오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본적인 여름휴가와는 별개로 임직원이 연간 5~10일간 휴가를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언제든지 가족과 재충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

지난해에는 맞벌이 부부나 워킹맘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사내 보육시설을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해 3월 경기 안양 LS타워 인근에 LS어린이집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LS니꼬동제련 울산 온산읍 사택단지에 금은동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뿐 아니라 ‘가정의 날’을 시행해 정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업무가 끝나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차원이다. 이 밖에 ‘해피 패밀리 데이’나 ‘부부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임직원 가족 관련 행사도 꾸준히 열고 있다.

LS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임직원 가족도 관심 있는 질환별로 다양하고 전문적인 검진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검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조직문화가 더 유연해질 것으로 LS 측은 내다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통도 확대돼 의사결정이 빠르면서도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열린 기업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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