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뉴욕서 회동 준비?

입력 2017-02-20 19:31  

'반민반관 형태' 대화 추진
트럼프 취임후 첫 접촉여부 주목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과 북한이 뉴욕에서 ‘트랙1.5’(반민반관) 대화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북·미 접촉이 이뤄진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암살 사건 등으로 최종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몇 주 안에 트랙1.5 대화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화는 도널드 자고리아 미국 외교정책위원회(NCAFP) 부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정부 관리들이, 미국에서는 트랙2(민간채널 접촉) 대화에 함께한 전직 관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북한 대표팀을 이끌 인사로는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이 거론된다.

미 국무부는 아직 트랙1.5 대화에 참여할 북한 관리들의 비자를 승인해주지 않고 있다. 북한이 최근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대화를 주선하는 것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양측은 만남을 위해 모종의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12일 미사일 발사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전과 달리 ‘미국의 적대적 행위에 맞선 방어 차원’이라는 식의 거친 표현을 쓰지 않았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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