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04억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55% 증가한 1조1683억원, 순이익은 9275.84% 늘어난 888억8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지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며 "방산과 시큐리티 분야의 제품 믹스 악화와 엔진 부품 분야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사업 개시에 따른 비용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적자 사업 중에서는 산업용장비가 중국 수요 감소로 부진이 지속된 반면, 에너지장비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의 압축기 수요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엔진 분야의 사업 개시 및 자회사의 사업 양도 영향 등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엔진 분야는 민항기용 RSP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방산 분야에서는 K-9 자주포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에 이어 인도 등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58억원에서 1807억원으로 내렸다. 엔진 분야 이외에도 자회사 중에서 한화디펜스의 K-21 장갑차 종산과 레이저·항법장치 사업 양도 영향 등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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