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극지타운 조성

입력 2017-02-21 10:34  



북극항로의 시·종점이 되는 부산에 ‘극지타운’(조감도)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에 극지 연구와 극지 교육, 극지 관광이 어우러질 극지타운이 세워지면 부산이 세계적인 극지 허브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9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부산에 제2 극지연구소와 극지체험관, 극지박물관, 연구 지원시설 등을 갖춘 부산 극지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발표했다.

부산극지타운은 2만3000㎡ 부지에 건물면적 1만8000㎡ 규모의 시설로, 사업비는 1630여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부산시는 현재 비어 있는 남구 용호만 매립지 내 하수처리장 부지를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2010년 매립한 이 부지는 공유수면매립법에 따라 준공 10년이 지나는 2020년이면 매립목적을 바꿀 수 있어 극지타운 조성이 가능하다. 이곳에 설립하는 제2 극지연구소는 인천에 있는 기존 극지연구소와 역할을 나눠 북극 중심의 극지연구와 북극항로 관련 물류 연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부산시는 또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제2 쇄빙선 건조와 관련해 제2 쇄빙선의 모항을 부산으로 유치하고,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1500억원을 들여 해양연구조사선을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건설하는 등 부산을 세계적인 극지 허브도시로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 극지연구소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산하 기관이지만 본원과 달리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는 만큼 부산에 제2 극지연구소를 설립해 극지연구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극지연구소 등 부산극지타운이 조성되면 동삼혁신지구의 해양클러스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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