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금융당국은 작년 4분기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한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조합과 새마을금고 70곳을 상반기에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카드사와 보험사 실태 점검에도 나선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21일 각 상호금융조합 대표와 저축은행중앙회장,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금융권 가계부채 간담회를 열어 “2금융권의 지나친 가계대출 확대는 은행권에서 비은행권으로의 리스크 전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곳의 현장감독을 시행하고 미흡한 곳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나친 가계대출을 자제하라는 경고다. 정 부위원장은 “올해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부터는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다음달부터 상호금융권에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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