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마지막 장 넘긴 꽃청춘들의 성장보고서

입력 2017-02-22 07:38   수정 2017-02-22 10:26


'화랑'이 21일 20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된 KBS2 '화랑'에선 모든 갈등이 해결됐다.

먼저 선우(박서준 분)와 삼맥종(박형식 분)은 진정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두 남자는 왕좌를 두고 서로 칼을 겨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왕으로서 삼맥종의 포부와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우였기에 그는 성골의 피를 이어받았음에도 왕좌를 포기했다. 그리고 더 나은 신국을 위해 진흥으로 거듭난 삼맥종과 손을 잡았다.

박영실(김창완 분)이 삼맥종이 아닌 선우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겠다 선언한 순간, 선우가 화랑들을 이끌고 정전에 등장했다. 그리고 그는 큰 소리로 “진흥폐하 만세”를 외친 뒤, 박영실의 목에 칼을 겨눴다. 삼맥종을 제거하려던 세력은 선우와 화랑들에 의해 제압됐고, 이를 기반으로 삼맥종은 진정한 왕 진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왕과 화랑으로 서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백성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똑같은 벗 선우와 삼맥종은 이렇게 같은 곳을 향해 걷게 된 것이다.

로맨스 역시 해피엔딩을 이뤘다. 삼맥종은 아로(고아라 분)를 향한 외사랑을 거두고, 아로의 목숨을 지킨 뒤 그녀를 선우에게 보내줬다. 숙명(서예지 분) 역시 선우에 대한 사랑을 멈췄다. 이를 통해 선우와 아로는 서로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결국 화랑으로서 수많은 전쟁터를 누비던 선우는 왕경으로 돌아와 아로에게 달콤한 청혼을 했다. 먼 길을 돌아온 두 사람인 만큼 해피엔딩 로맨스가 더욱 큰 애틋함으로 다가왔다.

지소(김지수 분)은 죽기 전 아들 삼맥종과 자신이 사랑한 남자 안지공(최원영 분)에게 모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결국 삼맥종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어머니 앞에서 오열했다. 안지공도 지소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꺼내 놓았다. 지소를 향해 순수한 짝사랑을 했던 수호(최민호 분)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이 뚝뚝 떨어진 가운데 지소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삼맥종이 아닌 진흥으로서 천년 왕국의 대계를 시작한 삼맥종. 그런 삼맥종 곁에서 누구보다 든든한 벗이자 조력자로 선 선우와 화랑들. 뜨거운 열정을 갖춘 이들의 힘찬 말 발굽 소리와 함께 ‘화랑’은 찬란한 마지막 장을 채웠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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