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45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교보증권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2011년 이후 5년만에 분기 및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간 매출액은 7920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5.8%와 39.4% 증가했다.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한 면도 있지만 고부가 위주 제품믹스가 크게 개선된 데 기인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심텍의 2017년 연결 매출액이 8529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7%, 2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정비를 충분히 커버하는 수준까지 외형이 성장하면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비중증가로 제품 믹스까지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이들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은 60%에 이르고 올해는 65%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부터는 소폭의 외형성장 만으로도 이익 증가율이 크게 나타나는 시기라는 분석이다.
주가는 저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심텍의 현재주가는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8배에 불과할 뿐 아니라 지난해 실적기준으로도 10배에 못 미친다"며 "올해 들어 주가가 충분한 조정을 보였기 때문에 부담 없는 매수구간으로 추천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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