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연 기자 ]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꿈의대학’은 경기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핵심정책입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사진)은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를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과 협력해 창의력을 높여주기 위해 꿈의대학을 시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꿈의대학은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돼 참여대학이 마련한 강좌를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는 과정으로 수도권의 85개 대학과 교육청 그리고 고등학교가 협력해 운영한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스스로 적성과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 꿈의대학”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일선 고교들이 획일적, 반강제적으로 시행하는 야간자율학습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했으나 꿈의대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위해 학교의 도서관 등을 개방하는 등 야간자율학습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지속돼온 입시·성적·성과 위주의 경쟁력 교육이 학교 현장의 0교시와 야간자율학습 등 비정상적인 교육과정을 태동시켰다”고 지적했다. 성적 위주의 교육이 학생들의 행복감과 창의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수십 차례에 걸쳐 학교들을 찾아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이 교육감은 “학교 관리자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스스로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경험의 과정이 부족한 것에 안타까워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꿈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수도권 등 85개 대학과 힘을 합쳐 1150개 강좌를 개설하는 꿈의대학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4월 꿈의대학을 본격 시행하는데 우수 강사진 섭외, 학생 안전문제 등 전반적인 운영 부문에서 차질을 빚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 중심의 혁신교육과 소통교육을 강조하는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현안으로 혁신교육의 지속과 심화과정을 꼽았다. 그동안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참여형 수업 확대와 소통과 참여의 학교민주주의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혁신교육은 어떤 틀이나 제도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혁신과 심화교육을 위해 “학교마다 천개의 빛깔 있는 학교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올해 435개의 혁신학교, 1800여개의 혁신공감학교, 10개의 혁신교육지구를 통해 혁신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새롭게 하고 미래 비전을 만들어갈 교육대통령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고 일반고를 활성화하는 등 교육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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