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카카오게임즈 상장 두 달 지연 왜?

입력 2017-02-22 18:38   수정 2017-02-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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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선정 작업 뜸 들여
적정가치 평가 시점 '저울질'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22일 오후 2시58분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주관사 선정을 두 달 이상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카카오게임즈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증권사들의 제안서를 접수하고 프레젠테이션(PT)을 한 이후 현재까지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늦어도 연초까지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입찰에는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공식화할 때만 해도 업계에서는 빠른 속도로 IPO가 추진될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에 넷마블게임즈, 하반기에 펄어비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게임주 상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통상 PT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정되는 주관사 선정 단계부터 뜸을 들이고 있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같은 인기작을 보유하고 있어 IPO 흥행 가능성이 높은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세일즈 포인트가 아쉽다는 평가”라며 “게다가 이미 상장돼 있는 유사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져 카카오게임즈가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상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케이벤처그룹으로 지분 45.4%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가 29.42%, 남궁훈 대표가 9.52%를 가지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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