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오면 연구 끝?…학술행사 여는 동네병원들

입력 2017-02-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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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내부 연구자료 등을 모아 직접 학술행사를 여는 중소병원이 늘고 있다. 특정 진료분야에 집중하는 중소병원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연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대학병원들만 연구활동을 한다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다.

관절 전문병원인 힘찬병원은 다음달 5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제1회 힘찬병원 정형외과 심포지엄’을 연다. 병원 내부적으로 그동안 모은 연구자료 등을 외부에 공개하고 최신 수술법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해외 학회에 임상 관련 논문을 많이 발표했지만 국내 의사들이 해외 사이트에 들어가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일도 많다”며 “국내 정형외과 의사들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학술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난청을 치료하는 인공와우 수술 등으로 유명한 소리귀클리닉도 4월8~10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호텔 등에서 ‘소리 국제 인공와우 심포지엄’을 연다. 병원 관계자는 “심포지엄 중에 직접 수술을 시연하는 데다 해외 석학들의 참가가 늘면서 인공와우 분야의 대표 심포지엄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수술뿐 아니라 재활로 분야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관절 전문병원인 부민병원도 매년 부산에서 무릎 관절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미국 유명 정형외과 병원인 HSS 의료진이 좌장으로 참여하면서 학회기간이 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진도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

국제 규모 학술행사를 여는 중소병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대학병원의 의료기술을 뛰어넘는 중소병원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기술 향상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환자에게 연구하는 병원이라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다”며 “연구 때문에 대학병원에 남길 원하는 의사들에게 연구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좋은 인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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