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장은 지난 21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헬스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산업에서는 20대 청년창업이 아니라 20년 이상 경험과 기술을 가진 40~50대 중년의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이 좋아도 인생을 다 걸어야 하는 지금의 창업 환경은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중년들의 창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R&D센터장은 “창업자 한 사람에게 위험을 모두 전가하는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며 “경영, 재무, 투자 유치 등 연구 이외 사업부문은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길이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 투자와 역할 강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임혜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경과학연구단장은 “바이오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창업 앞단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초기 벤처기업의 기술을 폭넓게 평가할 수 있는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미현/김근희/임락근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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