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출전에 벌써 심쿵~애플라인드 의류 입고 뛰죠"

입력 2017-02-23 17:50  

브랜드 애플라인드와 후원 계약 맺은 왕정훈


[ 이관우 기자 ] “제 입으로 말하긴 좀 쑥스럽긴 한데 코리안 스나이퍼라고 부르는 이들이 생겼어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프 노마드’ 왕정훈(22·사진)이 새 별명을 소개했다.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다. 왕정훈은 이날 토종 기능성 스포츠 의류 브랜드 애플라인드(대표 김윤수)와 의류 후원 계약을 맺었다. 왕정훈은 1년간 애플라인드 로고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글로벌 투어에 나선다.

지난해 2승을 따내며 E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그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커머셜뱅크카타르마스터스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이 덕분에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 42위에 올랐고, 매력적인 별칭을 얻었다. 4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기회도 잡았다. 오는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GC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도 그중 하나다.

왕정훈은 “출전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꿈같은 일”이라며 “기회를 꼭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에 앞서 다음달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WGC(월드골프챔피언스) 멕시코챔피언십에서 샷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다. 그는 “네 번의 PGA 대회에서 최소 1승을 올려 꿈꿔왔던 PGA투어에 곧바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PGA 첫승을 포함해 2승이다. 세계랭킹도 10위권으로 끌어올릴 작정이다. 왕정훈은 “샷 감각이 많이 올라와 있어 자신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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