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대규모 '사자'…4.5% 올라
[ 윤정현 기자 ] 내수 부진에 울던 신세계 주가가 살아난 면세점 사업 덕에 웃었다.
신세계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500원(4.49%) 오른 1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개점 9개월 만에 지난달 흑자를 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사자(151억원) 주문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달 찍은 최근 1년 최저가(16만6600원) 대비 18.85% 뛰었다.
전날 신세계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지난달 750억원의 매출에 12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불가리, 티파니에 이어 올해 버버리, 셀린느, 끌로에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 입점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서도 면세점 하루 매출이 30억원을 넘어서면서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예정된 명품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면 하루 평균 매출을 40억원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면세점 연간 매출 1조원에 손익분기점도 가시권에 들어선 만큼 면세점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신세계의 목표주가는 30만원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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