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 피아제(사진)가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에서 철수했다.
23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피아제는 이달 초 신라면세점에서 매장을 뺐다. 매장 규모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피아제에 매장 자리를 옮기고 규모를 줄여달라고 요구했고 피아제는 이를 거부하고 철수했다.
신라면세점은 고가 시계보다는 주로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는 요즘 관광객의 흐름에 맞춰 시계 매장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피아제는 매장을 줄이면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영업을 접기로 했다. 피아제는 럭셔리 워치 주얼리 브랜드 가운데서도 가격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매장도 부티크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피아제 관계자는 “갤러리아백화점 등 6개 백화점 매장과 롯데면세점 3곳, 신세계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7개 면세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신라면세점에서 매장 규모를 줄여 영업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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