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갓세븐 진영의 의미있는 첫 경험

입력 2017-02-23 19:20   수정 2017-02-23 19:25

조재민 감독 상업영화 데뷔작 '눈발'
신인 박진영-지우 열연



주연배우도 감독도 모두 '첫 경험'이다. 영화 '눈발'의 연출을 맡은 조재민 감독과 출연 배우 갓세븐(GOT7) 진영(박진영), 지우의 이야기다.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눈발'(조재민 감독)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눈발'은 눈이 내리지 않는 마을로 온 소년 민식(진영)이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지우)를 만난 후 벌어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단편영화 '왕진', '징후' 등으로 튀니지 영화제,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수상했던 조재민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조재민 감독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회한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눈발'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열연을 펼쳤다. 주인공 민식 역할은 아이돌그룹 갓세븐 멤버인 박진영이 맡았다.

그동안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 2', '사랑하는 은동아', 웹드라마 '드림나이트' 등을 통해 연기스펙트럼을 넓혔다. '눈발'은 박진영의 스크린 데뷔작인 셈.

박진영은 "처음 출연하는 영화에서 비중이 큰 역할을 맡게 돼 부담이 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 출연하기 전에 드라마를 몇 편 했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매체가 다르다고 해서 연기하는 방식이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민식 역을 위해 지난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박진영은 "어릴 때부터 연습생으로 오래 생활해 학교에 대한 분위기를 잊고 살았다"라며 "평범한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떠올렸다"라고 털어놨다.

지우 또한 상업영화 주연으로 처음 나섰다. 그는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데뷔, 최근 드라마 '세 가지색 판타지 - 우주의 별이'를 통해 눈도장을 받은 배우다.

그가 연기한 예주는 살인자 아버지를 뒀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지우는 "예주의 상황이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주변에도 사회적 약자가 많지 않나. 예주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면서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 아이"라고 덧붙였다.

조재민 감독은 "결말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면서 "제약된 환경에서 가해자들이 벌 받지 않는 등 현실적인 부분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눈발'은 '접속', '공동경비구역JSA', '건축학개론' 등 영화를 제작한 명필름이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영화 장인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작품이다.

오는 3월1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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