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지난해초부터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와 진행해온 1억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은 최근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협상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는 게 SK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양종인 연구원은 "협상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투자 유치 기대감이 이미 낮아진 상태"라며 "투자 유치 지연 또는 무산이 오히려 SK플래닛의 마케팅비용 감소와 손익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SK플래닛은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시장 경쟁이 완화된 데다 11번가가 이미 업계 1위에 올라 향후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SK플래닛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3000억원 수준으로 효율적인 비용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4200억원으로 올해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