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내달 3일 개막한다. 양회 수혜주를 가리는 투자자들의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철강·기계 업종이 인프라 투자 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증권은 24일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인프라 투자를 담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6.5% 경제성장률을 사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은 양회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며 "이로 인해 철강과 기계업종은 작년 양회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중국발 상승동력이 기대되는 만큼 철강과 기계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6.2%에서 6.5%로 상향조정했다. 중국이 올해 성장률이 6.5%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전인대 개막식에서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에 기록한 6.7%보다 성장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리커창 총리가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목표로 제시한 6.5% 성장은 지킬 것"으로 판단했다. 샤오캉 사회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것을 뜻한다.
최근 수출 반등과 제조업 지표의 상승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특히 디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조업 지표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성장률 6.5% 사수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며 "미국의 경기개선, 유로존 경제지표의 호조와 함께 중국의 경제성장이 뒷받침되면 주가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흐름이 국내 철강·기계 업종의 주가 흐름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및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철강·기계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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