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찬반집회도 바짝 긴장된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이 되는 오는 25일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연다.
신속히 탄핵을 인용할 것을 헌재에 촉구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도 요구할 계획이다. 청와대와 헌재, 재벌 대기업 사옥 앞을 지나는 행진도 이어진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연합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집회도 예정돼 평상시 주말보다 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탄핵의 신속한 인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퇴진행동은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출발해 도심을 거쳐 25일 촛불집회 현장까지 행진하는 '1박2일 2차 대행진'과 전국 지하철역과 대학교정 등에서 1인시위·선전전 등 캠페인도 벌인다.
탄핵 반대집회를 벌이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도 이에 맞서 '태극기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날 퇴진행동이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데 반발하며 '태극기가 (박 대통령을) 지켜드리겠습니다'를 전면에 내걸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박사모 회장)은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사거리까지 채우자"고 참석을 독려했다.
탄기국은 "25일 대통령 취임 4주년은 국민 총궐기의 날"이라며 "고영태 일당의 기획된 음모에 의해 헌법위반의 누명을 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퇴진행동과 박사모는 3·1절인 다음 달 1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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