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2박3일 '호남잡기' 행보
안철수 "정치인 선동 우려스럽다"
[ 김기만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사법 피해자를 다룬 영화를 관람하며 인권 변호사 출신의 면모를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억울하게 살인 혐의로 누명을 쓴 피해자가 무죄를 호소하며 재심을 청구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 전 대표는 “사법제도가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청산해야 할 오랜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지적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다. 안 지사는 전남 보성군의 한 농업회사법인을 찾아 “농업은 가장 오래된 직업이자 가장 오래된 미래”라며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농업 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만큼 농업정책의 주인인 농민들이 주도적으로 혁신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학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사학재단이 학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교육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사학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국공립학교와 사립재단 채용을 동일하게 추진하고, 대학 교육 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고등교육평가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 측은 “후보자 간 토론의 장을 최대한 보장하지 않는다면 선거규정(경선룰)과 관련한 어떤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들이 통합보다는 분열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국가체계를 부인하는 선동도 서슴지 않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헌법 절차에 따르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가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이 무산된 것은 민주당과 문 전 대표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런 사태를 예견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 국무총리 교체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정권 획득에만 눈이 어두워 국정운영에 관심이 없었다”며 “문 전 대표의 집권은 권력을 사유화한 제2의 박근혜 정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게 경선 규칙을 정하기 위한 토론을 제안했다. 남 지사 측 이성권 대변인은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국민 앞에 제시하고 후보의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주자”며 “공개토론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탄핵으로 대통령을 몰아내는 결정은 그야말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완벽한 재판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각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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