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Plus] 해외 주식시장으로 투자 시야 넓혀라

입력 2017-02-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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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높은 글로벌 업체, 바이오 업종 ETF 등에 관심을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보는 투자자의 마음은 무겁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몇 년 전 투자한 국내 펀드 대부분이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치솟은 코스피지수를 보면서 ‘내가 뭘 놓쳤을까’ 하고 재테크 전략을 되돌아보게 된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로 국내 펀드에 투자한다. 과거 해외 펀드 투자에서 큰 손실을 겪은 아픈 기억 때문이다. 투자 전략을 짜는 데 일단 해외 펀드를 배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머징 지수에서 약 13%, 세계 시가총액 기준으로 2%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데도 투자자의 자산은 80% 이상이 국내 투자에 집중돼 있다. 이제는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일단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로벌 업체에 관심을 갖자. 삼성전자 갤럭시보다 애플의 차기 시리즈가 기대된다면 애플 주식을, 내가 자주 책을 주문하는 아마존이 더 성장할 것 같으면 아마존 주식에 관심을 두자는 얘기다. 애플과 아마존처럼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업체는 우리 주변에 늘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홍콩과 중국 시장을 보자. 홍콩 시장은 중국 본토 자금 유입세와 더불어 강세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본토 자본 해외투자 심사 강화와 본토 대비 저평가 매력 등을 주목해봐야 한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의 가격 차(AH주 프리미엄)에 따른 본토 자금의 홍콩 유입세가 최근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서비스업 발전 및 건강한 중국을 내세우고 있다. 의료 서비스 분야나 전기차, 소비 고도화와 관련된 낙폭 과대 종목에 관심을 두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수 대비 낙폭이 컸던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싶다. 이들은 전 고점을 계속 경신해 온 미국 지수에 비해 규제 리스크로 인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최근에는 자금 흐름도 유입세로 전환됐다.

해외 주식, ETF 투자는 외화로 진행되는 만큼 환율 변동 리스크가 있다. 해외 주식 매매차익은 양도세 신고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세율 대비 낮은 양도세율과 넓은 투자 기회 덕분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당 3000만원 한도의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가입 시한이 올해 말까지다. 글로벌 시장마다 상황과 투자 기회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이제는 좀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시야를 확대해볼 때다.

박선원 <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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