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좋아하는 김치는…"매콤한 숙성 김치"

입력 2017-02-26 19:00   수정 2017-02-27 05:46

미래부 세계김치연구소 분석
국내 김치보다 맵고 단맛 선호



[ 박근태 기자 ]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김치 맛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해 4~11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김치 맛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들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김치보다 조금 더 맵고 단 맛을 가진 숙성 김치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6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중국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중국식 김치인 파오차이와 한국의 푹 익은 김치, 덜 익은 김치, 매운 김치의 선호도를 비교한 결과 숙성 김치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한국 숙성 김치는 파오차이보다 산도가 낮아 덜 시고 캡사이신이 적어 덜 맵다. 중국 소비자들은 그보다 덜 시고 덜 매운 미숙성 김치에 대해서는 “맛이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중국 소비자들은 숙성 김치도 단맛과 매운맛을 더 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연구진은 이를 반영해 단맛과 매운맛을 더 낸 숙성 김치에 대한 맛 평가를 다시 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산도 0.6%, 염도 1.6% 안팎에 캡사이신이 1㎏에 2.5㎎, 당 함량이 4.5% 정도인 김치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국내 마트에서 유통되는 김치보다 염도는 조금 낮고 캡사이신과 당 함량은 조금 높은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들도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맛이 달랐다. 매운맛은 베이징보다는 상하이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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