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6 600만대 판매 목표는 공격적"-삼성

입력 2017-02-27 08:08  

[ 정형석 기자 ]

삼성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해 신형 스마트폰 G6 판매목표 600만대가 공격적인 수치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600만대 판매 목표는 LG스마트폰의 최대 성공작이었던 2014년 G3의 판매량을 넘겠다는 의지"라며 "2016년 1000만대 목표와 비교하면 현실적으로 낮춘 셈이지만 2016년 판매가 300만대에 그쳤던 것을 생각하면 600만대도 여전히 공격적인 수치"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LG의 목표치인 2014년과 현재를 비교하면 한국 고가 시장은 역성장했고, 아이폰은 아이폰6 이후 출하량이 레벨업했으며, 미국에서 구글 픽셀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가장 큰 모험은 출시 시기라는 판단이다. 그는 "갤럭시S8 대기 수요의 확보가 관건이겠지만 사양은 S7에 견주어 출시됐고, 무엇보다 한 달의 출시 차이가 게임 룰을 바꿀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된다"며 "갤럭시S8은 언론을 통해 유례 없이 사양이 유출되며 기다리는 소비자의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다음달 29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애플과 삼성전자의 고가 부품 채용 확대가 예상된다"며 "LG전자 역시 이러한 트렌드대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사양을 업그레이드했고, 메모리 가격의 상승도 부담"이라고 했다. 그는 "다행히 판가를 올렸으나(약 60달러) 시장 상황이 걱정"이라며 "G5 대비 수익성 개선은 기대되지만, 이는 정상화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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